오바마 "네타냐후, 실행가능한 대안 제시 못해" 일축
"새로울 것 없어…연설 안 듣고 원고만 읽어 봤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미국 주도의 이란 핵 협상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 관련, "어떻게 하면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을 막는가 하는 것이 핵심인데 그 점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실행 가능한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과 만나기 직전 기자들에게 "내가 아는 한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는 새로울 게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제재만으로는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지난 수십 년간의 증거로 확인됐음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아예 이란과 협상을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전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끔찍한 협상이 될 것'이라거나 '이란에 원조를 해주는 격이다', '이란이 합의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등 이란 핵협상에 대해 온갖 종류의 불만을 제기했지만 그중 아무것도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을 직접 보고 듣지는 않았으며 대신 원고를 읽어볼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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