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올들어 살인·총격 20%씩 증가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올들어 미국 뉴욕 시의 살인·총격사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경찰국(NYPD)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뉴욕 시의 살인사건은 5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5건에 비해 20% 늘었다.
총격사건은 149건으로 역시 지난해 동기의 126건과 비교했을 때 20% 증가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지역 언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은 살인사건의 75% 정도에서 총기가 사용됐고, 총격사건의 3분의 2가 폭력조직이나 마리화나를 포함한 마약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절도, 강도, 성폭행, 차량절도까지 포함한 전체 범죄는 지난해보다 11% 줄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뉴욕 시는 지난달 초 11일 간 시내에서 살인사건이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2013년 9일 간의 '살인사건 제로(0)'기록을 깨뜨렸다.
빌 브래튼 뉴욕 경찰국장도 최근 강력 사건의 증가는 시민들의 경각심을 요구하지만, 과거 '험악한 뉴욕'으로 되돌아가는 신호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뉴욕 시의 살인율은 여전히 지난 20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살인·총격사건의 대다수는 뉴욕 시의 77개 경찰 관할구역 가운데 5개 구역에 집중된 만큼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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