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항공사들, 리튬이온 배터리 대량적재 잇달아 금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4 11: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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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항공사들, 리튬이온 배터리 대량적재 잇달아 금지



(워싱턴 AP=연합뉴스) 충전식 리튬이온 전지(배터리)가 항공기 운항중 치명적 화재를 일으킬 위험성이 커지면서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잇달아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량 적재를 금지하고 나섰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사로는 델타 항공에 이어 두번째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벌크 형태로 대량 적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델타 항공은 지난달 1일부터 외부에 알리지않은채 리튬이온 배터리의 적재를 중단했고 에어프랑스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또다른 미국 주요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달 23일부터 일부 종류의 리튬이온 배터리 적재를 금지했으나 리튬이온 배터리를 소형 상자에 나눠 단일 화물용기에 넣은 후 적재하는 것은 계속 허용하고 있다.

미국의 3대 항공사들은 배터리를 장착한 랩탑 등 (전자)기기의 벌크 적재는 계속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 기기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 완충에 따른 추가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전 전문가들은 이 이론이 충분한 실험을 거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한해동안 수차례 실험을 실시한 결과 배터리가 과열되면 주위의 다른 배터리와 합선되면서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과열이 확산될 경우 배터리는 화물용기내에 폭발성 가스를 방출하게 된다.

일부 실험에서는 용기의 문짝이 날아가버리는 강력한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배터리 안전에 관한 가장 최근의 실험은 지난달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소재 FAA 기술센터에서 행해졌다.

이 실험에서 과열된 배터리는 계속 다량의 수소 가스를 방출해 폭발이 일어났다.

에어버스 항공 엔지니어인 폴 로르바흐는 "다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항공기를 파괴시킬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엄청난 규모의 배터리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안전 규제조치 가하는데 미온적으로 대응해왔다.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은 2013년 약 48억개였고 2025년에는 80억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생산비가 저렴하고 경량인데다 다른 종류의 배터리에 비해 전기용량이 많아 세계 배터리업계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 실험결과는 항공사들은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적재는 국제안전기준이 허용하고 있고 수익성이 높다.

또한 지금까지 화물기가 아닌 여객기에서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물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항공사가 리튬이온 배터리 적재를 금지하면서 다른 항공사들도 압력을 받고 있다.

금지조치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전위험에 무관심하다는 인상을 줄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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