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곳에 나노물질 전달하는 개폐식 나노채널 개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4 13: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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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문명운 박사 "기능성 약물 전달체·바이오센서 등 활용 가능"
△ 주름(Wrinkle, open channel)과 접힘(folding, closed channel)을 이용한 개폐식 나노 채널 단면 SEM 사진(위) 나노 접힘 구조 속에 포집되어 있는 금 나노입자(노란색 화살표. 아래)

원하는 곳에 나노물질 전달하는 개폐식 나노채널 개발

KIST 문명운 박사 "기능성 약물 전달체·바이오센서 등 활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자를 중심으로 한 국제공동연구진이 기능성 약물 등 나노물질을 담아 원하는 곳에 전달할 수 있는개폐식 나노구조체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4일 계산과학연구센터 문명운 박사가 미국 노스이스턴대 아슈칸 바지리 교수 등과 함께 성형 보형물 등으로 사용되는 실리콘 화합물(PDMS)을 이용, 힘을 가해 변형시킬 수 있는 개폐식 나노채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인터페이스(Advanced Materials Interfaces)'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고무처럼 부드러운 PDMS를 양쪽에서 잡아당겨 늘인 후 한 면만 자외선 또는 플라스마 처리를 해 아랫면과 윗면의 신축성이 달라지게 만들었다. 자외선 처리가 된 면은 단단해져 잡아당기는 힘이 없어지면 부드러운 면보다 조금 줄어들게 된다.

연구진은 PDMS에 가하는 힘과 자외선 처리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신축성이 떨어지는 면에는 나노 주름(wrinkle)을 생성하고 부드러운 면에는 나노물질 등을 가둘 수 있는 끝이 열린 터널 형태의 나노 접힘(folding) 구조를 만들었다.

문 박사는 터널형태의 나노 접힘 구조에는 나노미터 크기의 약물이나 기능성 나노입자 등을 담을 수 있어 이를 원하는 위치에 전달하고 이동시킬 수 있다며 향후 약물전달 장치나 바이오센서, DNA나 단백질 정밀분석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폐식 나노 채널은 채널 크기를 수십∼수백 나노미터까지 변화시켜 DNA나 단백질 같은 작은 바이오 물질을 포집 혹은 저장하거나 전달하는 분야에 응용할 수 있고, 나노 형광입자 배열 등 나노 물질의 전달 및 배열이 필요한 응용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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