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성장은 협력사와 정의로운 분배가 핵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4 15: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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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교수, 홈플러스 임직원 대상 강연


"행복한 성장은 협력사와 정의로운 분배가 핵심"

장하성 교수, 홈플러스 임직원 대상 강연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기업은 행복한 성장을 위한 정의로운 분배의 1차 책임자입니다."

4일 오전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대회의실에서는 그동안 재벌 개혁에 목소리를 내온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목요일에 시작하는 주간행사를 앞둔 수요일은 대형마트에서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이지만, 도성환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강연을 듣기 위해 모였다.

최근 '고객정보 장사' 논란 등을 계기로 열린 시각으로 비판을 수용해 고객과 기업 체질을 바꿔 나가려는 취지라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장 교수는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정의로운 분배'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기업은 5% 이상 순이익을 내기 힘들어 통상 이 5%에 집중하지만 나머지95%도 이익을 나누는 과정"이라며 "이 95% 이익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봐야 기업 가치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95%는 생산, 임금, 공급자 대금, 자본에 대한 채권과 이자, 세금 등이다.

이어 "홈플러스가 95% 이익을 국내에 얼마나 정의롭게 분배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장 교수는 "부의 재분배 문제가 언급되는 건 기본적으로 1차 분배에 문제가 있어서인데 1차 분배는 기업에서 시작한다"며 "소득·고용의 불균형, 대기업·중소기업 간 불균형 등에 대한 1차 책임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기업이 소비자에 집중하지만 여기에 협력사의 출혈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다"며 "행복한 성장을 하려면 관심을 잘 기울이지 않는 협력회사와의 분배를 바로 잡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님' 호칭제, 현장 위주 업무 강조를 위한 1페이지 내 보고서 작성, 본사 임직원 월 2회 점포 근무, 오후 6시 임직원 퇴근방송 등을 도입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변화해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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