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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운동연합 "월성 1호기 국제 기준에도 부적합"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및 원자력안전과 미래 소속 전문가들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카페 회화나무에서 월성 1호기 국제기준 부적합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월성원전 1호기가 1991년 안전기준 뿐만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가 제시한 국제기준에도 부적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원전 안전성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답변과 국회차원의 월성 1회기 수명연장 허가에 대한 검증을 촉구했다. 왼쪽부터 환경운동연합 장재연 공동대표,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 대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처장. 2015.3.4 superdoo82@yna.co.kr |
"수명연장 월성1호기 안전성심사 국제기준 미달"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환경운동연합과 원자력안전과미래는 4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을 승인한 데 대해 안전성 심사가 국제기준에 미달했다며 재검증을 요구했다.
이들은 "월성1호기는 캐나다형 원전으로, 체르노빌 사고 후 개선된 격납용기 안전기술인 'R-7'을 적용해야 하지만 안전성 심사에 이를 반영·평가 하지 않은 채 수명연장 결정이 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R-7 적용 문제는 최근 계속운전 허가를 논의했던 원안위 회의에서도 큰 쟁점이 됐던 부분이다.
R-7은 월성 1호기 같은 캔두(CANDU)형 중수로 원전을 운영하는 캐나다 정부가 체르노빌 사고 후 원자로 냉각재 상실 사고에 대비해 격납용기 안전장치를 강화토록 한 안전기준으로, 월성 2·3·4호기에만 적용되고 1호기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들은 "R-7에 따르면 격납용기 관통부는 실제 격납용기 벽체와 같은 수준으로 설계돼야한다"며 "하지만 월성1호기의 압력조건과 누설시험 조건, 차단밸브 이중화 등이 기준에 맞게 적용돼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각종 사고 상황을 대비해 격납용기 설계압력을 대기압의 2.2배 정도로 정하고 있는데 월성 1호기의 경우 압력 수준이 대기압의 약 3분의 1정도 밖에 안되며 배관에 차단밸브도 설치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은철 원안위원장이 우리나라도 자체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에 캐나다 기준을 준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월성1호기는 캐나다 기준 뿐 아니라 IAEA 기준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안정성과 주민 여론, 경제성 등을 따져 가동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며 "종합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굳이 부담을 갖고 원전을 재운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월성1호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라며 "정부는 4월에 재가동 하겠다고 하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세월호의 교훈을 잊었는지 결정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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