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이란과 IS, 별반 다르지 않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4 1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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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 "이란과 IS, 별반 다르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비난하며 이란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이란과 IS는 호전적인 이슬람 세력의 왕좌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이란의 공식 명칭이 '이란이슬람공화국'(Islamic Republic of Iran)이라는 점을 들며 "한쪽은 자신을 '이슬람 공화국'이라고 부르고 다른 한쪽은 '이슬람 국가'라고 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둘의 차이라고는 IS는 도살용 칼과 노획 무기, 유튜브로 무장하고 있지만 이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폭탄으로 무장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핵 협상이 큰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이란이 IS와의 전투에서 최전선에 나섰다는 사실과 관련, "이란과 IS의 경우에는 적의 적은 (동지가 아니라) 적일 뿐이다"라고 단언했다.

이란과 IS를 이처럼 동격으로 취급한 네타냐후 총리의 과격한 발언을 두고 WP는 비판적인 칼럼을 실었다.

이샨 타루르 WP 칼럼니스트는 "이란의 신정 지도부는 종교적 다원주의와 관용의 옹호자는 아니지만 미쳐 날뛰는 근본주의 성전주의자들도 아니다"라며 "이란에는 오랜 세월 기독교도와 유대교 공동체가 이어져 왔으며 이들 종교는 중동의 다른 지역보다도 이란에서 더 잘 보호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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