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영국독립당 '이민자수 한도 설정' 없던 일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5 0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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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영국독립당 '이민자수 한도 설정' 없던 일로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오는 5월 총선을 앞두고 이민자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이 연간 이민 허용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거둬들였다.

UKIP의 나이절 패라지 당수는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출연, "정치권이 이민자 허용 한도나 목표 등에 집착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관심이 없고 믿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UKIP 대변인은 지난주 취업 관련 이민 허용을 연간 5만명으로 묶어야 한다고 말했다.

패라지 당수는 말바꾸기라는 비난을 의식한 듯 "유턴을 한 것은 아니다. 단지 한도에 관한 논의보다 정책에 관한 논의로 강조점을 바꾸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민자 수를 2000년 이전의 2만~5만명 수준의 '정상적인' 상황으로 되돌리는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며 호주의 포인트제 방식의 제도를 도입하면 지난해 영국에서 자격을 갖춘 이민자 수는 2만7천명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라지는 2000년 이후 "영국이 전 세계, 특히 옛 공산권 국가 10곳에 문을 열었고, EU 회원국 지위 때문에 이민자 수를 전혀 통제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9월 취업을 위해 영국에 온 이주민은 대략 27만1천명으로 집계된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집권 보수당은 주로 학생 비자와 가족 비자 등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이민자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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