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이벤트 앞두고 관망…2,000선 턱밑(종합)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코스피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짐에 따라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0%) 오른 1,998.3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48포인트(0.07%) 내린 1,996.81로 개장한 뒤 장 초반 기관의 매도 물량에 1,995선 아래로 잠시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수세를 늘림에 따라 다시 2,000선까지 올라왔다. 이후 2,000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이 이어졌다.
대외 이벤트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커지며 코스피가 장중 내내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이달부터 실시 예정인 양적완화(QE)의 세부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CB 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시행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그에 따라 증시가 다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에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 안팎으로 설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진 않았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22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9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은 금융투자(-1천362억원)를 중심으로 1천16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6일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292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현대차[005380](2.45%), 삼성SDS(1.41%), 네이버(1.32%)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015760](-1.88%), 아모레퍼시픽[090430](-1.40%), 삼성전자[005930](-1.04%) 등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움직임이 엇갈렸다. 서비스업(0.99%), 의약품(0.90%), 비금속광물(0.88%), 운송장비(0.71%) 등이 소폭 올랐지만, 전기가스업(-1.58%), 전기전자(-0.8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630선을 지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8포인트(0.17%) 오른 631.43로 마감하며 630선을 지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억원어치, 193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개인이 34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168조6천억원으로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넥스시장의 거래대금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은 9억4천만원 수준이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달 22일의 48조2천억원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칩스앤미디어에 대해 장 종료 후 대량매매가 발생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 거래일보다 90원(0.21%) 오른 4만3천35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8.24포인트(0.26%) 오른 18,751.84, 토픽스지수는 6.71포인트(0.44%) 상승한 1,523.7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1.06포인트(0.95%) 내린 3,248.4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26.64포인트(0.28%) 내린 9,595.09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101.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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