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항투자 전국적 경제 파급 효과 높아"
한은·부산대 교수팀 공동연구…1원 투자에 5.33원 부가가치 창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교통부문 사회간접자본 가운데 공항의 전국적 파급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재 부산대 교수와 정민수 한국은행 부산본부 과장 등은 6일 오전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부산지역 사회간접자본 생산성과 효율성 분석' 공동연구보고서 발표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 등에 따르면 전국적 파급 효과를 고려한 부산지역 교통부문 사회간접자본의 생산성은 공항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항만, 도로, 철도의 순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부산의 사회간접자본을 투입변수로 한 생산함수를 분석하면 2010년 기준으로 부산지역 공항에 1원을 투자하면 전국적으로 5.335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의 부가가치는 1.171원, 철도는 0.088원, 도로는 0.046원으로 공항보다는 파급 효과가 현저하게 낮았다.
따라서 부산지역에 교통부문 사회간접자본을 투자한다면 전국적 파급 효과가 가장 큰 공항의 우선순위가 가장 앞선다고 이 교수팀은 분석했다.
이 교수는 "부산지역 공항의 한계 생산성이 다른 자본에 비해 매우 크다는 것은 전국 경제 측면에서 부산지역 내 공항이 과소투자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항과 항만의 경우 공간적 파급 효과가 높아서 지역 사회간접자본이라기보다는 국가 사회간접자본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지역 공항과 항만 등에 대한 투자는 부산지역 입장에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 파급 효과를 면밀히 측정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은행이 전국 지역본부 등과 함께 발간하는 지역경제보고서 '골든북'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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