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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묘역 찾은 유족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천안함 피격 사건 5주기를 열아흐레 앞둔 7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 용사' 묘역에서 유족이 꽃을 갈아 꽂으며 주변을 정돈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천안함 사건 5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2015.3.7 |
"어느새 5년…" 현충원 찾은 '천안함 용사' 유족
26일 추모식 앞두고 묘역 단장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천안함 피격 사건 5주년을 열아흐레 앞둔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46 용사' 유족이 모였다.
낮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오른 포근한 날씨 속에 사병3묘역을 찾은 유족은 자유롭게 예를 표하며 고인을 참배했다.
비교적 밝은 분위기에서 유족들은 이날 오지 못한 다른 가족의 안부를 물으며 간간이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교복을 차려입고 온 김태석 원사의 딸 해나 양과 김경수 상사의 딸 다예 양이 아버지 묘비를 바라보며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두 아이의 가족은 며칠 전 서울에서 대전현충원 인근 아파트로 나란히 이사를 왔다.
김해나 양은 "다예랑 같은 중학교, 같은 반에 배정받아서 좋다"며 "둘이 함께 아빠도 자주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굳이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다는 한 유족은 "다들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곤 있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 이들이 그리운 건 변함없을 것"이라며 "어느새 5년이 흘렀는데, 국민의 기억에서 잊히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어 5주년 추모식 준비를 위해 미리 준비한 꽃과 태극기를 갈아 꽂으며 묘역 주변을 정돈했다.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천안함 피격 5주기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정부 차원에서 기념하는 마지막 추모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부터는 천안함 유족회 측에서 주관해 추모식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대전현충원은 특별사진전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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