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서 유엔평화유지군에 로켓 공격…3명 사망
(바마코<말리> AP=연합뉴스) 아프리카 말리 동북부에서 유엔평화유지군(MINUSMA) 기지에 로켓탄이 날아들어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올리비에 살가도 MINUSMA 대변인은 8일 오전 5시40분(현지시간)께 키달시에 있는 기지에 로켓탄 30발 이상이 떨어져 유엔군 병사 1명과 민간이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로켓탄은 MINUSMA 기지로부터 약 2km 떨어진 곳에서 발사됐으며 유엔군도 오전 6시께 응사에 나섰다.
MINUSMA 기지를 겨냥해 로켓탄을 쏘았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안사르 디네는 지난해 9월 키달에 주둔한 유엔평화유지군에 로켓탄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공격은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식당을 습격해 프랑스인 1명과 벨기에인 1명 등 5명을 살해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
당시 복면한 무장괴한은 외국인이 즐겨 찾는 바마코 라 테라스의 식당 겸 바에 난입, 총을 난사해 사망자 외에도 9명을 부상시켰다.
부상자 중에는 MINUSMA 소속 스위스 군인 2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치료를 위해 세네갈로 후송됐다.
말리 북부에서 준동하는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 알무라비툰은 자신들이 이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2012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은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라는 명문을 내걸고 말리 북부를 점령했다.
이에 프랑스군 주도로 2013년 초 대규모 소탕작전이 펼쳐져 말리 북부의 광대한 지역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반군을 내쫓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말리 북부에서는 간헐적으로 교전과 무력충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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