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 티타늄 업체 또 인수
항공우주산업 소재로 사업 확장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미국 뉴욕의 알코아는 항공우주산업용 티타늄 제조업체인 'RTI 인터내셔널 메탈'을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RTI의 주식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6일 종가보다 50%가 높은 주당 41달러로 평가돼 총 인수금액은 15억 달러(약 1조 6천600억 원)이다.
RTI 주식과 알코아 주식은 1 대 2.8315의 비율에 따라 교환된다.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RTI는 항공우주산업용 및 자동차용 티타늄을 만드는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이다.
작년 매출은 7억9천400만 달러였으며 올해에는 8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알코아는 2019년 RTI의 매출이 작년보다 50% 증가한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날 밝혔다.
또 알코아는 RTI의 인수로 말미암아 알코아의 항공우주산업 매출이 13%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수 발표 이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코아의 주식은 6%대 하락했고, RTI의 주식은 38%대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인수 발표는 알코아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이다.
알코아는 주력해 온 일반 알루미늄 제조의 비중을 낮추고 항공우주산업용 소재로 사업 역량을 옮겨 가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제트엔진 부품 제조업체인 영국의 퍼스 릭슨을 28억5천만 달러에 샀다.
또 지난주에는 항공기 엔진용 티타늄 및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독일의 티탈 GmbH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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