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신선식품 연중 10~30% 싸게 팔 것"(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0 11: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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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환 사장 "개인정보 유출 등 죄송하고 깊이 반성"
1등급이상 삼겹살 판매, 500명 신선식품 관리원 채용
△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10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가격, 품질, 매장, 서비스 등에 대한 홈플러스 4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5.3.10 uwg806@yna.co.kr

홈플러스 "신선식품 연중 10~30% 싸게 팔 것"(종합)

도성환 사장 "개인정보 유출 등 죄송하고 깊이 반성"

1등급이상 삼겹살 판매, 500명 신선식품 관리원 채용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홈플러스가 앞으로 500가지 주요 신선식품을 특별한 행사 기간 뿐 아니라 연중 항상 10~30% 싸게 판매한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500가지 신선식품을 '소비자 물가 관리품목'으로 정하고 약 1천억원을 들여 상시적으로 정상가격보다 10~30% 할인된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다.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 10명 중 6명 이상이 구입하는 신선식품 값을 낮추면 소비자 체감 물가가 떨어질 뿐 아니라 농·어가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홈플러스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통계에 따르면 실제로 '일요일 휴무'가 시행된 이후 4년동안 신선식품 매출은 20%나 줄어 농수축산업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도 사장은 "판매 시점의 현재가를 기준으로 500가지 품목을 10~30% 할인하면 전체 신석식품 측면에서는 5% 정도 인하 효과가 있다"며 "특히 일반 프로모션처럼 협력사와 부담을 분담하면서 가격을 낮추는게 아니라, 저희(홈플러스)의 마진을 줄여서 상시 인하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롯데마트 등과의 경쟁 과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홈플러스의 조치로) 경쟁사도 가격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우리는 고객이 싼 물건이 모자라 돌아가지 않도록 물량 확보 등의 측면에서 오랜 기간 준비해왔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가격뿐 아니라 신선식품의 질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1등급 이상' 삼겹살을 추가로 취급하고, 사과·바나나 등 주요 과일의 경우 정기 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과 당도·크기·색상 등이 우수한 식품만 판매하기로 했다.

또 신선식품 매장에 미국 홀푸드 마켓(Whole Food Market)에서 볼 수 있는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 소비자들이 식품의 색·향기 등 전반적 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도 사장은 "품질이 좋지 않은 신선식품은 즉시 폐기한다는 원칙 아래 신선식품 전문관리직원 '신선지킴이' 500명을 새로 채용하겠다"며 "이들의 임무는 농수축산물, 두부, 치즈, 간편조리식품 등의 신선도와 유통기한 등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거래 시스템 구축, 고용 확대 등 사회적 책임과 협력사·임직원들의 상생도 강조했다.

도 사장은 "관행적으로 지속되던 경영문화를 바꿔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며 "유통업의 본질 측면에서 고객·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 사장은 최근 불거진 고객 정보 불법 유출 사건에 대해 "일련의 사태로 걱정과 심려 끼쳐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최대주주 영국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영국 테스코 최고경영자 교체 후 유럽에서 테스코의 점유율이 회복되고, 주가도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경영이 안정되고 있다"며 "다만 저희로서는 매각 등은 주주의 권한이기 때문에 분명하게 답변 드리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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