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美공화당 공개서한에 강력 반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0 15: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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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美공화당 공개서한에 강력 반발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9일(현지시간) "차기 정권에서 핵협상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성 공개서한을 이란 최고지도자 등에 보낸 데 대해 이란 외무장관이 강력히 반발했다.

10일 파르스통신, 메흐르통신 등 이란 현지언론에 따르면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그 공개서한은 정치적 선동이고 합법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리프 장관은 "핵협상이 진행 중이고 합의된 게 없는데도 외교사에 전례없는 방법을 동원, 타결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게 매우 흥미롭다"며 "합의 내용과 관계없이 평화를 위협으로 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한 작성자들이 국제법뿐 아니라 외교정책상 대통령의 권한을 정한 헌법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국가간 관계는 미국 국내법이 아니라 국제법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미 공화당 의원 47명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의 어떤 협상도 미 의회의 승인없이는 펜으로 서명한 양국간 단순한 '행정 협약'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다음 대통령이 그 행정 협약을 철회할 수도 있고 향후의 새 의회가 언제든 협정 조건을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미국 대표단은 15∼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핵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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