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항공사 녹스쿠트, 변화 대응이 아니라 변화 야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0 16: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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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윌슨 스쿠트 CEO·피야 요드마니 녹스쿠트 CEO 인터뷰

"합작항공사 녹스쿠트, 변화 대응이 아니라 변화 야기"

캠벨 윌슨 스쿠트 CEO·피야 요드마니 녹스쿠트 CEO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우리는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일으킵니다."

5월 인천∼방콕 노선에 신규취항하는 녹스쿠트는 싱가포르의 저비용항공사 스쿠트(Scoot)와 태국의 저비용항공사 녹(Nok)의 조인트벤처로 방콕 돈므앙공항을 베이스로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취항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피야 요드마니 녹스쿠트 최고경영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조인트벤처는 효율적인 면이 많다"면서 "녹과 스쿠트는 서로의 장점을 포기하지 않고 많은 것을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윌슨 스쿠트 CEO는 "보통 프랜차이즈 모델은 항공사가 항공사 아닌 곳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회사를 만드는데 우리는 두 항공사가 하나의 항공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요드마니는 프랜차이즈 모델과 비교하면서 "우리는 시장마다 다른 소비자에게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윌슨은 "스쿠트와 녹은 서비스 철학이 비슷해 서로에게 적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녹은 태국에서 브랜드와 마케팅에 강점이 있고 스쿠트는 장거리 운항으로 국제 항공시장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윌슨과 요드마니는 입을 모았다.

녹과 스쿠트는 이름에 '에어라인'이나 '에어'를 붙이지 않고 기존 항공사와 차별화한 것부터 많이 닮았다.

녹은 태국어로 '새'를 뜻하며 스쿠트는 영어로 '빨리 움직이다'는 뜻이다. 녹과 스쿠트가 합쳐 '빠른 새'가 됐다는 것이다.

스쿠트는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이며 녹은 타이항공의 자회사다.

윌슨은 "우리가 풀서비스 항공사인 모회사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해 브랜드가 잠식당하지 않도록 밝은 노란색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항공에서도 일했던 그는 "프리미엄 풀서비스 항공사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지만 값싼 가격에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미국 45%, 유럽 40∼45%, 동남아 40%로 높은 편이라면서 "동북아도 저비용항공사의 비중이 점점 커져 15년 내에 여행객이 2배로 늘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저비용항공사 승객의) 절대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윌슨은 스쿠트의 인천 노선의 운항 횟수를 현재의 주 3회보다 더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스쿠트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베이스로 호주, 중국 등지에 운항하고 있으며 싱가포르∼타이베이∼인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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