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어도 몇달내 핵실험 재개 않을듯"<38노스>
"서해 발사장에서도 뚜렷한 움직임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의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최근까지 뚜렷한 움직임이 발견되지 않았고, 앞으로 적어도 몇 달 안에는 북한이 핵실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의 잭 리우 연구원과 닉 한센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상업용 위성으로 촬영한 풍계리 지역 사진을 이전 사진들과 대조했을 때 서쪽 갱도 입구에서 흙더미의 변화나 새 바퀴자국 같이 최근의 굴착활동 과정에서 생겼을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핵실험장의 남쪽 갱도 입구에 대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그늘지지 않은 모습의 사진 촬영이 가능했지만, 이곳에서도 소규모의 유지보수 활동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변화만 나타났다고 이들 연구원은 말했다.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 대해 이들은 발사대의 기중기가 기존의 은하 로켓보다 20% 더 큰 발사체를 다룰 수 있도록 확장됐지만, 새로 촬영된 사진에서 기중기의 활동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발사체 'KN-08'의 엔진 가동 실험이 실시됐던 로켓 발사장 내 엔진 시험대에서는 여전히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고 이들 연구원은 말했다.
지난해 10월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지난 8월 초순에 자체 개발 중인 KN-08의 엔진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38노스 연구원들은 이런 분석 결과를 고려할 때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겨울철에 맞춘 유지보수 활동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지도부가 지시하면 언제든 (핵실험 또는 로켓발사를) 진행할 수 있는 준비는 돼 있다고 여겨지지만, 그럴 준비를 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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