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대통령아들, 헤즈볼라 지원혐의로 16년형 선고받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1 10: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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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대통령아들, 헤즈볼라 지원혐의로 16년형 선고받아



(뉴욕 AFP=연합뉴스) 중남미 국가 수리남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레바논 무장조직 헤즈볼라에 근거지를 제공하려 한 혐의로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정에서 16년 3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데시 보우테르세 현 수리남 대통령의 아들 디노 보우테르세(42)는 지난해 8월 미국 검찰 측이 주장한 범죄 혐의를 인정했으며 이날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이 같은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리남 대(對)테러부대에서 근무했던 보우테르세는 마약 밀수, 총기 불법소지 혐의도 모두 인정했다.

미 검찰은 보우테르세가 지난 1997년부터 테러단체로 지정한 헤즈볼라 소속원을수리남에 초청, 그곳에 근거지를 마련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보우테르세는 그 대가로 200만 달러(약 22억5천만원)를 받기로 했다가 결국 수령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우테르세는 미 법무부 마약단속국(DEA)의 비밀정보원에게 자신의 '활약상'을 털어놓았다가 파나마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자신이 함정수사에 빠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법정에 출두한 보우테르세는 선고에 앞서 "내가 한 짓은 우리나라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자신이 수감되면 2~19세인 아이들 11명이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미 연방 지침에 따라 징역 30년형을 구형했다.

선고에 따라 보우테르세는 미국에서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그의 아버지 데시 보우테르세는 쿠데타를 일으켜 1980년부터 1987년까지 집권했으며 집권 기간 인권유린 행위로 비난받았다. 지난 2010년 대통령으로 당선돼 재집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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