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래축제' 개최장소 장생포로 가닥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1 15: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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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둔치 분산 개최로 "집중도·정체성 떨어진다" 평가
△ '고래 잡은 사나이'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오후 울산 남구 태화강에서 열린 '2014 울산고래축제'에서 선사고래잡이가 재연되고 있다. 2014.7.5 yongtae@yna.co.kr

'울산고래축제' 개최장소 장생포로 가닥

태화강 둔치 분산 개최로 "집중도·정체성 떨어진다" 평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지역 대표축제인 '고래축제'가 올해는 장생포에서만 개최될 전망이다.

장생포와 태화강 둔치에서 분산 개최된 지 7년 만에 다시 고래 문화와 역사의 본고장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11일 울산시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고래축제는 5월 28∼31일 개최되며, 장소는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 일원이 유력하다.

고래축제는 남구가 처음 개최한 1995년부터 국내 최대 포경 전진기였던 장생포에서 열렸다.

그러다가 2009년부터 울산시가 주최하던 물축제와 통합하면서, 행사장이 기존 장생포 일원과 물축제가 열리던 태화강 둔치로 분산됐다.

태화강 둔치는 그 자체로 넓고 쾌적한 수변공간일 뿐 아니라, 태화강을 활용한 수상무대나 고래배경주대회 등 각종 수상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고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축제 프로그램이 2곳에서 분산돼 진행되면서 집중도와 효율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고래축제라는 이름의 정체성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평가를 반영해 고래축제를 주관하는 고래문화재단은 올해 축제를 장생포에서만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기에는 옛 포경마을을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과 고래조각정원·광장 등 관광인프라를 갖춘 '고래문화마을'과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가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울산대교'가 오는 4월과 5월 잇따라 준공하면, 장생포가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충분한 볼거리를 갖추게 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고래문화재단은 오는 13일 재단 이사장인 서동욱 남구청장에게 축제 기본계획을 보고하면서, 개최 장소에 대한 최종 결재를 받을 예정이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행사장은 축제 프로그램 구성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면서 태화강 둔치를 포함하는 방안과 제외하는 방안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축제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장생포 단독 개최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이 방안을 우선 이사장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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