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베네수엘라, 서로 존중하고 내정간섭 말아야"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서로 첨예하게 대립 중인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향해 '상호존중'과 '내정 불간섭'을 기초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촉구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훙 대변인은 "우리는 양국이 평등과 상호존중, 내정 불간섭의 기초 위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길 희망한다"면서 이는 두 나라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며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평화·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이 상호 존중과 평등, 내정 불간섭의 기초 위에서 각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소개하면서 "이는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이자 미국-베네수엘라를 포함한 각국간 관계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보다는 베네수엘라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메시지도 던졌다.
훙 대변인은 "베네수엘라는 라틴아메리카의 중요한 국가로 내부의 일은 그 나라 인민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국내 문제를 잘 해결하고 국가 안정을 수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반정부 인사 탄압 및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으며, 베네수엘라는 이에 맞서 미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혜택을 박탈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