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욱 "통준위에 흡수통일 준비팀 없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2 10: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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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통일 로드맵 검토했지만 평화통일이 유일한 대안"

정종욱 "통준위에 흡수통일 준비팀 없다"

"다양한 통일 로드맵 검토했지만 평화통일이 유일한 대안"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부위원장은 12일 "위원회 내에 흡수통일 준비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연세-김대중 세계미래포럼'의 기조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남북한 어느 일방에 의한 흡수통일이 아닌 평화통일을 지향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통일의 다양한 로드맵을 검토했지만, 평화통일만이 한반도에서 분단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 ROTC 중앙회 강연회에서 '흡수통일 준비팀이 있다'고 발언했다고 한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차원으로 분석된다.

당시 정 부위원장은 강연회에서 "통일 로드맵 가운데 평화적인 합의통일도 있고 동시에 비(非)합의적 통일, 그러니까 체제통일에 관한 것도 있다"며 "체제통일만 연구하는 팀이 위원회 가운데 따로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통준위 내에 흡수통일 준비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 부위원장은 또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남북한 어느 일방에 의해서만 이룩될 수 없다"며 "그것은 오직 상호 신뢰에 기초한 대화와 교류와 협력의 증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수 국민이 걱정하는 통일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경제발전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남북 간에 민간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는 것이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최근의 북한 내부 변화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으며 위원회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북한의 변화를 우리의 잣대로 해석하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북한 내부의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고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켜 북한 스스로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준위는 북한이 스스로의 현명한 선택을 통해 우리와 함께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가기를 기대하면서 묵묵히 통일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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