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판매 예상밖 0.6%↓…석달째 감소(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2 22: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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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판매 예상밖 0.6%↓…석달째 감소(종합)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경제의 중심인 소비가 석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소매판매가 한달 전보다 0.6% 줄어들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0.2∼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던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도 미국 소매판매는 각각 0.9%와 0.8% 감소했다. 미국에서 석 달 연속으로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부품 부문의 소매판매 감소폭이 2.5%로 가장 컸고, 건축자재와 전자제품에서도 각각 2.3%와 1.2% 줄어들었다.

반면 체육·취미·문화 용품의 소매판매는 2.3% 증가했고, 주로 인터넷상거래를 의미하는 비점포 매출도 2.2%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한파와 서부 항구에서 노사분규가 벌어지면서 발생한 물류대란이 소비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날씨전문매체 웨더채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북동쪽에 자리잡은 메인과 버몬트, 뉴욕 등 8개 주의 지난달 기온은 관측 사상 2번째로 낮았다.

최근의 완만한 상승세에도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약 23% 낮은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낮아진 휘발유 값으로 생긴 소비 여력을 다른 분야로 돌리기보다는 여전히 부채 상환이나 저축에 주로 사용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 밖의 흐름을 보였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의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량이 지난달 29만5천 개 증가하면서 최근 1년여동안 노동시장의 호조를 의미하는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증가량을 기록한 점은 소비 회복에 대한 낙관론의 대표적인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달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 상승률이 0.12%에 그치며 지난 1월의 0.49%보다 줄어든 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 달 연속으로 가계 소비지출이 감소한 점과 함께 미국의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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