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밀경호국장, 의회 청문회에 다시 출석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S)의 국장이 5개월여 만에 다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는 조지프 클랜시 비밀경호국장을 오는 17일 열릴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임 비밀경호국 국장인 줄리아 피어슨은 지난해 9월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의회가 다시 비밀경호국장을 청문회에 부른 이유는 비밀경호국을 둘러싼 추문이 국장 교체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비밀경호국 고위관리들이 음주 상태로 백악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는 추태를 보인 일이 알려지면서 비밀경호국 고위층의 기강이 여전히 잡히지 않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비밀경호국은 클랜시 국장 취임 이전인 지난 2월 부국장급 고위 간부들을 전원 교체한 바 있다.
미 하원 정부개혁감시위원회 위원장인 제이슨 샤페즈(공화·유타) 의원과 이 위원회 소속 일라이자 커밍스(민주·메릴랜드) 의원은 지난 12일 공동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최근에 단행한 일련의 변화 노력이 충분한 것인지 의심을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몇 년간 비밀경호국에서는 직원들의 근무태만부터 성매매, 국가기밀 유출까지 갖가지 비리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백악관 이스트룸까지 진입하거나 무장한 사설 경호원이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승강기에 탑승하는 등의 '경호 실패'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미국인들의 우려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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