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SIS 소장 "2020년 북한 핵무기 60%가 우라늄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5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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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영변 이외 우라늄농축 비밀장소 세곳 거론"


미 ISIS 소장 "2020년 북한 핵무기 60%가 우라늄탄"

"탈북자들, 영변 이외 우라늄농축 비밀장소 세곳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오는 2020년이면 북한이 보유한 전체 핵무기의 60%가 고농축 우라늄(HEU)에 기반한 핵폭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라늄탄은 플루토늄탄에 비해 은닉과 분산, 운반이 쉬운데다 제조 과정도 손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북핵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북핵전문가의 한명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현재 보유 중인 15∼16개의 핵무기 가운데 8개(원심분리기 2개 가정)가 HEU에 기반한 핵폭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2020년에 이르러 핵무기를 100개 제조한다고 가정할 경우 60개가 우라늄탄이 된다는 의미다.

올브라이트 소장과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2020년까지 고성장 시나리오에 따라 최대 100개에 달하는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특히 "북한이 영변 이외의 비밀장소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이미 추정하고 있다"며 "탈북자들로부터 비밀장소일 가능성이 큰 지역 3곳의 이름을 들었으며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만일 북한이 영변 이외의 비밀장소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이 사실일 경우 신고와 검증 문제로 인해 북핵 협상은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게 외교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최근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북한이 5년 내 핵무기 100개를 보유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1년에 3∼4개 정도 제조할 수 있다'고 반박한 데 대해 "북한이 이제부터 핵무기를 제조하는 국가라면 그 같은 반박이 가능하지만, 북한은 이미 10여 년간 핵무기 개발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문제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대북 정책 재검토 과정에서 현재의 '전략적 인내' 기조를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모든 정책적 관심과 에너지를 이란 핵문제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핵협상이 끝나더라도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협상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며 "다음 정권에서나 북핵문제 해결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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