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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 수상비행장에서 운항할 세스나 경비행기 (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국내 최초 수상비행장인 충북 제천 '청풍호 수상비행장'에서 오는 9월께부터 운항할 '세스나 T-206H' 기종 경비행기. 제천시는 지난해 말까지 40억원을 들여 청풍호반에 정박장·경사대·착륙대·탑승로·주기장·격납고·대기실 등을 갖춘 수상 비행장(7만2천여㎡)을 준공했다. 2015.3.15 <<제천시 제공>> jeonch@yna.co.kr |
국내 첫 '제천 수상비행장' 개장 지연…9월 문 열 듯
19일 경비행기 국내 도착…조립·시험비행 등에 수개월 소요
(제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국내 첫 수상 비행장인 충북 제천 '청풍호 수상비행장'의 개장 시기가 5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제천시에 따르면 '청풍호 수상비행장'에서 운항할 예정인 '세스나 T-206H' 경비행기가 오는 19일 강원도 양양공항에 도착한다.
시와 수상비행장 위탁 운영업체인 드림항공㈜는 애초 '비버 기종'을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사고 여파로 안전성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세스나 기종'으로 바꿨다.
양양공항에 도착한 세스나 경비행기는 20여 일 동안의 조립 기간을 거친 뒤 청풍호 수상비행장으로 옮겨진다.
하지만, 이 경비행기가 청풍호에 도착하더라도 비행장의 정식 개장까지는 수개월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정식 운항을 위해서는 300시간의 시험비행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를 밟는데만 3개월가량 걸린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애초 계획했던 다음 달 정식 개장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수상비행장 일대의 기상악화에 대비한 대체 비행장 확보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 소유의 모산비행장을 대체 비행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육군 37사단과 협의 중이지만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사업이 지연돼 오는 9월에나 정식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 비행장 확보 역시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수상 비행장 개장 전에 국방부와의 협의를 끝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항공 관광·레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2011년 12월 수상 경비행장 제안 공모를 시행, 제천시를 1순위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말까지 40억원(국비 10억원, 시비 10억원, 민자 20억원)을 들여 청풍호반에 정박장·경사대·착륙대·탑승로·주기장·격납고·대기실 등을 갖춘 수상 비행장(7만2천여㎡)을 준공했다.
국내 민간 비행장은 태안과 정석 비행장 2곳뿐이다. 경량 항공기급 이하 이·착륙장 28곳 대부분은 하천 부지나 간척지에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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