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디 내 자국민에 '신변안전 주의' 경고
"영사업무 일시 중단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
(리야드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유회사의 미국인 근로자 등이 사우디 내에서 암약하는 테러리스트에게 공격 당하거나 납치될 수 있다고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이 경고했다.
미 대사관은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웹사이트 게시글을 통해 "테러단체와 연계된 개인들이 사우디 동부지역 정유회사의 미국인 등 서방 근로자를 공격 또는 납치할 수 있다는 정보를 이달 초 입수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리야드, 제다, 다흐란 지역 영사 업무를 15, 16일 이틀간 취소할 것이라며 사우디 내 자국민에게 '특별히 신변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 측은 이 같은 위협의 출처가 어디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한 폭스 뉴스는 영사 업무를 위해 이틀간 '필수 인력만 근무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아직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 9월 시작된 미국 주도의 이슬람국가(IS) 공습에 참여하고 있기때문에 보복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왔다.
사우디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서방인이 네 차례 공격을 당했다.
사우디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사우디 동부 지역에서 미 방위산업체 소속 미국인 2명이 총격을 받아 1명이 부상한 게 최근 사례이며 아직 사건 진상을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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