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에서도 '수세'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 점령지 양 방면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기독교계 민병대가 IS의 시리아 동북부에서 점령지를 속속 탈환하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를 인용해 밤사이 민병대가 치열한 교전 끝에 동북부 하사케 주의 기독교 거주민 마을 탈마가스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군이 이곳에서 서쪽으로 10㎞가량 떨어진 탈타미르의 IS 주둔지에 지원 공습을 가했으며 현재 이곳에서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YPG는 지난달 21일 IS 점령지 탈환 공격을 시작해 하사카주 북동지역 탈하미스를 되찾았으며 아시리아 기독교 민병대 등도 이에 합류해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IS는 이라크의 전략적 요충지 티크리트에서도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 연합병력의 대대적인 공세에 패퇴하고 있다.
이라크군과 함께 티크리트 탈환작전을 벌이는 시아파 민병대 측은 14일 "72시간 안에 티크리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11일 티크리트 시내 중심부로 진입한 민병대 측은 현재 티크리트 시내에 IS 대원이 60∼70명이 남아 있으며 이들을 모두 포위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IS 대원들이 쿠르드 자체 군사조직 페쉬메르가 병사들을 향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당국은 IS의 주요 보급선인 이라크 모술-시리아 국경 도로를 점령하던 중 IS가 트럭에서 염소가스 공격을 가했다며 가스통 약 20개 등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쿠르드 측의 주장대로 IS가 실제로 염소가스를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염소가스는 1997년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라 사용이 제한돼 있다.
한편, IS에 충성을 맹세한 나이지리아 테러단체 '보코하람'도 나이지리아, 니제르, 차드의 공동 소탕작전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니제르 정부 측은 14일 "이제 '보코하람 공격은 과거의 일'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보코하람이 더는 국경을 넘어와 니제르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제르와 차드군은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보코하람에 대한 대대적인 협공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보코하람 근거지인 나이지리아 다마삭을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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