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애인 유럽공연 선전…"인권소동 물거품"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국제사회의 인권공세에 맞서 장애 청소년들의 유럽 공연 선전에 적극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장애 청소년 공연단의 최근 유럽 공연 소식을 전하며 "출연자들이 고마운 사회주의 조국의 장애자 보호정책 속에 예술적 재능을 꽃피우는 모습을 펼쳐보였다"고 주장했다.
공연단은 지난달 20일 영국 옥스퍼드대를 시작으로 이달 2일까지 영국과 프랑스에서 공연을 펼쳤다. 공연단은 모두 22명으로 구성됐으며, 공연에는 장애 청소년 11명과 성인 1명, 교사 4명이 참가했다.
신문은 공연단이 '바다의 노래', '평양날파람', '아리랑', '부채춤' 등 무대를 선보였다며 "시력, 청각, 지체 장애인들이 전문 예술인 못지않게 손풍금과 가야금을 타고 춤을 추며 노래하는 모습이 관중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인권' 소동을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놓은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관객이 북한의 높은 장애인 교육 수준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현지 친북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조선 장애자들은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삶을 누리고 있다"면서 "관람자 모두가 제국주의자들이 조선에 대해 얼마나 황당한 허위선전을 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도 이례적으로 장애인들을 잇달아 방송에 등장시켜 국가가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내세웠다.
북한이 장애인 복지 수준을 거듭 선전하는 것은 장기화로 접어든 국제사회 인권 공세에 대응하면서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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