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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미술작품으로 재탄생한 화성 궁평항 어촌체험관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공공미술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그라피티(graffiti·대형벽화) 아티스트 윤협씨의 작품으로 채워진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 어촌체험관. 2015.3.16 hedgehog@yna.co.kr |
공공미술작품으로 재탄생한 화성 궁평항 어촌체험관
세계적 그라피티 아트스트 윤협,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부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의 한 어촌체험관 건물이 유명 그라피티(graffiti·대형벽화) 아티스트의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16일 오후 화성시 궁평항을 찾은 관광객들이 어촌체험관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불과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2층짜리 평범한 어촌체험관이던 이 건물은 벽면에 검정, 오렌지, 노랑, 청색으로 만든 패턴의 벽화로 꾸며졌다.
이 벽화는 공공미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윤협(35·김윤협) 작가의 그라피티 작품이다.
그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화성시, 경기도미술관, 경기관광공사가 공동 진행한 '2015 화성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Hwaseong Made Hope is Here'에 참여했다.
그는 1980년대 미국 맨해튼 도심지의 거리 예술을 기반으로 한국적인 무늬와 토속의 색감인 오방색 등을 활용한 작품활동을 펼쳐 한국적인 미를 살린 현대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미술관의 초청으로 방문한 윤협은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궁평항 어촌체험관 벽면을 화성시의 꽃인 개나리와 궁평항 앞바다 파도를 형성화한 역동적인 패턴의 미술작품으로 탈바꿈시켰다.
화성시는 이 작품이 희망과 행복, 새로움과 사랑을 상징한다는 작가의 말을 전했다.
윤협은 실비만 지원받고 거의 무료로 작품을 만들어 화성시에 제공했고, 이 그라피티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라피티가 입혀진 궁평리 어촌체험관은 윤협 작가의 작품이 설치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 궁평항 관광객의 발걸음도 이어지면서 새로운 문화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궁평리 어촌계 관계자는 "그림을 전혀 모르는 우리 어민들도 멋진 예술작품이 생겨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마을의 커다란 자랑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윤협의 작품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기관광공사와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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