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해 3월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조약에 서명한 뒤 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공화국 총리 등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러시아, 병합 크림에 지난 한해 2조5천억원 지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을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지출한 돈이 1천400억 루블(약 2조 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현지 일간 RBC는 16일(현지시간) 크림 병합 1주년을 맞아 재무부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해 3월 병합 이후 1년 동안 크림에 대한 정부 예산 지출 등을 계산한 결과 이같은 수치를 얻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러시아 연방의 84번째와 85번째 구성원이 된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특별시 공무원들에 대한 봉급과 연금 지불, 주민들에 대한 전기·상수도·난방비, 사회복지비 지원 등을 위해 모두 1천247억 루블이 들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연방 정부의 공식 예산 지출 외에 정부 부처들이 현지 활동을 위해 별도로 돈을 썼기 때문에 전체 연방 정부 지출이 얼마가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전했다.
실례로 연방 정부 산하 통신정보기술커뮤니케이션감독청은 크림 정부를 연방 정부 기밀 통신 시스템에 연결시키는 시설 설치를 위해 3억9천만 루블을 지출했다.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도 현지에 관사 매입, 시설 구매 등을 위해 3억7천950만 루블을 사용했으며, 내무부·연방수사위원회 등도 크림 지부 신설에 1억~3억 루블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러시아 각 지방 정부들도 연방 정부 지출과는 별도로 크림에 27억 루블 이상의 경제적, 물적 지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문은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 등의 지출을 모두 합하면 비공식 지출을 제외한 공식 지출만도 1천 400억 루블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