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거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6 19: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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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중지 빌트 인터뷰 "독일 지원 확대 요청"
△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거론

독일 대중지 빌트 인터뷰 "독일 지원 확대 요청"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거론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방문에 앞서 가진 대중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버티고 있는 한 러시아에서 월드컵 개최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보이콧이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도네츠크 연고의 자국 프로축구팀이 (러시아와 분쟁 탓에) 1천200㎞ 떨어진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더는 금지선을 모른다면서 최근 '민스크 2' 휴전협정 이후 우크라이나군 68명이 숨지고 380명이 부상했으며, 러시아 측에 의한 협정 위반 사례가 1천100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향한 도발 과정을 전 세계가 잘 이해해야만 한다면서 작년 초부터 러시아군 지원 아래 동부 분리주의 세력에 의해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의 이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친유럽 세력의 불법적 행위를 사태의 근원적 배경으로 돌린 최근 언급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서는 독일 정부에 레이더, 무인기, 야간투시경 등 비살상 군사장비의 추가 지원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은 이날 dpa 통신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깨지기 쉬운 민스크 2 휴전협정을 온전히 준수만 한다면 독일 정부로부터 모든 지원을 받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역 안정에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민스크 2 협정의 정치적 실천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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