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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10주기 추모식에 한 팔레스타인인이 아라파트의 초상이 그려진 옷을 입고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佛검찰, "아라파트 독살 아니라 자연사" 재확인
(낭테르<프랑스> AFP=연합뉴스) 프랑스 검찰이 독살 논란이 야기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인이 자연사임을 재확인했다.
프랑스 낭테르 지역 담당 검사인 카트린 드니는 16일(현지시간) 아라파트의 사망원인을 재조사해온 전문가들이 그가 피살됐을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드니 검사는 이어 전문가들이 아라파트의 소지품 샘플에서 발견된 방사성 물질 폴로늄-210과 납-210이 자연환경에서 발견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아라파트는 2004년 11월 프랑스의 한 군병원에서 75세 나이로 사망했지만 이스라엘 측에 의한 독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결국 아라파트 부인 수하는 2012년 남편이 암살됐다며 낭테르 법원에 고소했다.
이에 프랑스, 스위스, 러시아 연구진은 팔레스타인 라말라에 있는 아라파트의 무덤을 파헤쳐 샘플을 확보, 각각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프랑스 연구진은 2013년 독살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고 러시아 연구진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스위스 연구진은 "폴로늄이 비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히면서도 고인이 폴로늄에 독살됐다는 결론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
드니 검사의 이번 발언은 프랑스와 러시아 연구진이 이미 내린 결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인들이 아라파트의 측근 일부와 짜고 그를 독살했다고 여전히 믿고 있어 그의 사인과 관련한 논란은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폴로늄-210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2006년 영국에서 살해된 러시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를 살해하는데 쓰인 물질로 드러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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