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밀반입된 이라크 유물 60여점 반환
(하트퍼드<美코네티컷州> AP=연합뉴스) 미국으로 밀반입된 이라크 유물 60여 점이 16일(현지시간) 이라크로 반환됐다.
연방 수사관에게 적발된 밀수 유물 중 문고리, 항아리, 비눗갑 등 도금된 유물 세 점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개인 공항과 대통령궁에서 약탈된 것이다.
미 국토안보부는 2012년 4월 이들 세 점이 밀거래 시장에 나왔다는 제보를 접하고 주목해왔다.
반환 유물 중 아시리아 왕 사르곤 2세의 석회암 두상은 두바이 거래상의 밀수조직에 의해 밀반입됐다가 2008년 뉴욕에서 적발됐다.
뉴욕, 메릴랜드, 텍사스 등지에서 발견된 고대 청동 도끼 한점, 토제 부조 21점 등도 반환 유물에 포함됐다.
브루스 포커트 국토안보부 요원은 "이들 유물은 이라크로서는 값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가 수많은 성지와 고대유물을 파괴했다.
루크만 페일리 미국 주재 이라크 대사는 "반환식을 통해 이라크와 동맹국이 국가 재건 및 문화유산 보호에 함께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IS에 전한다"며 "전 인류에 소중한 문화유산 보호 지원을 모든 국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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