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화장장 문제 설명하는 수원시 제2부시장 (수원=연합뉴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화성종합화장장 건립에 따른 수원시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2015.3.17 <<수원시 제공>> kcg33169@yna.co.kr |
수원시 "화성화장장 문제 갈등관리기구로 풀자"
경기도 주관, 주민대표 등 12명으로 구성…매주 회의 개최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수원시와 화성시간 지역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던 화성시 공동형 장사시설 일명 '화성종합화장장' 건립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공유와 과학적 검증, 주민과의 끈질긴 대화, 그리고 설득과 양보가 중요하다"면서 "갈등관리기구를 구성·운영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수원시의 제안을 경기도와 화성시, 주민공동대책위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갈등관리기구는 경기도가 주관하고 수원시 주민대표 5명, 화성시 5명, 갈등조정 전문가 2명 등 12명으로 구성되며 18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매주 한 차례씩 운영될 예정이다.
갈등관리기구의 결정사항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사업 승인권자인 경기도 주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입지선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화성시의 광역화장장 건립결정에 인근 수원시 호매실지구 입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빚어졌던 수원과 화성간의 갈등은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 부시장은 "환경과 건강을 걱정하는 주민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을 '님비현상'으로 비판하는 것을 결코 옳지 않다"면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 서로의 입장을 경청하고 공론의 장에서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이어 "경기도는 갈등관리기구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고 지역주민 역시 소모적인 논쟁을 중지하고 합리적인 대안이 모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갈등관리기구는 쟁점사항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철저히 실시해 문제를 해소해달라"며 "특히 화성시는 기존의 화장장 건립 예정지를 타지역으로 이전하는 문제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충분히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해 매송면 숙곡1리 산 12의 5일대 36만4천㎡에 건축 연면적 1만3천858㎡ 규모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예상 사업비 1천212억원은 화성·부천·안산·광명·시흥 등 5개 시가 분담해 이르면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화장장 예정지에서 2∼3㎞가량 떨어진 호매실 등 서수원 지역 주민들은 화장장으로 인해 주거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당수·오목천·금곡·호매실·입북·화서 등 서수원지역 주민 1천200여명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주최로 열릴 예정이던 '화성시 공동형장사시설 사업설명회'를 무산시킨 바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