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23일 독일 방문…메르켈과 회동(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7 11: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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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23일 독일 방문…메르켈과 회동(종합)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 1월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독일을 방문한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과 그리스 총리실은 16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치프라스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오는 23일 독일 방문을 초청했고, 치프라스 총리가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독일과 그리스 정부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과 국가부채 조정 문제를 두고 최대 채권국과 채무국으로서 타협해야 할 처지이지만, 최근 들어 감정싸움을 벌이며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다.

특히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과거 동영상에서 "(채무위기가 터진) 2010년 1월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안에서 그저 아르헨티나처럼 디폴트를 선언하고 독일에 손가락을 갖다댔어야 했다"면서 실제로 가운뎃손가락을 세운 듯한 모습으로 "그리고 '자, 당신네 혼자 이 문제를 풀 수 있겠나'라고 말해야 했다"고 구제금융 조건과 관련해 독일 정부를 비판하는 장면이 독일 국영TV ARD에 방영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의 문제 행동이 녹화된 곳은 2013년 5월 자그레브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였다면서 정작 바루파키스 장관은 해당 비디오가 "조작된 것"이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RD는 나중에 성명에서 '조작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독일과 그리스 두 정상은 다자 무대가 아닌 처음 마련된 양자 회담에서 밀도있는 대화를 통해 현안에 대해 접점을 찾게 될지 유로존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사람은 19, 20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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