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내 취향대로 만든다"…담금주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과일 등을 넣어서 직접 과실주를 담가 먹을 수 있는 담금주 매출이 늘고 있다.
1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참이슬 담금주'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82.9%나 늘었다.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맥주와 소주, 위스키 등 국내 주류 시장이 정체 상태에 있는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담금주 판매는 2011년 63만4천상자(1상자=360ml짜리 30병 환산)에서 2012년 71만8천상자, 2013년 89만3천상자, 2014년 116만상자로 늘었다.
전년대비 판매량 증가율도 2012년 13.3%에서 2013년 24.4%, 2014년 29.8%로 해가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8ℓ, 3.6ℓ, 5ℓ 등 세 종류의 담금주를 판매하고 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4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술값 지출액이 1만1천267원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술을 사서 집에서 소비하는 금액만 집계한 것으로, 그만큼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술에 대한 취향이 다양해지고 점점 술 자체의 맛을 즐기는 음주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담금주 판매도 느는 추세"라며 "경기 불황과 음주문화 변화로 인해 가정용 술시장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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