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첫 일본 방문…일본, 국빈급 대우(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8 17: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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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방미 앞두고 영부인 외교로 '미일 화기애애' 홍보
△ 일본 도착한 미셸 오바마(EPA.연합뉴스)

미셸 오바마 첫 일본 방문…일본, 국빈급 대우(종합)

아베 방미 앞두고 영부인 외교로 '미일 화기애애' 홍보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18일 일본을 처음 방문했다.

미셸 여사는 이날 오후 5시께 특별기 편으로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 일본 외무성과 주일 미국대사관 고위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20일까지인 미셸 여사의 방일 목적은 전 세계 빈곤층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운동을 홍보하고 일본 측의 동참을 촉구하는 것이다.

그는 19일 도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미일 공동 행사에 참석, 여학생들 앞에서 개발 도상국 소녀들에 대한 교육 지원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20일 교토(京都)로 이동,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찰 기요미즈데라(淸水寺) 등을 방문한다.

일본은 올해 가장 중요한 외교 이벤트로 꼽는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4월말∼5월초)을 앞두고 '미일 밀월'의 이미지를 홍보하려는 듯 미셸에 대한 '국빈급 예우'를 준비했다.

아베 총리와의 면담은 물론 아키히토(明仁) 일왕 내외와 만나는 일정도 잡혀 있다. 또 아키에 여사가 다수 일정에 동행하며 '영부인 외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여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작년 4월 일본을 국빈 방문했을 때 두 딸의 학교 일정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다. 미셸이 바로 그 전 달에 두 딸을 데리고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당시 일본 안에서는 '오바마 정권의 일본 경시와 오바마-아베의 불협화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는 실망의 목소리가 분출했다.

그런 만큼 일본은 처음 열도를 찾는 미셸 여사에게 극진한 손님 대접 문화를 의미하는 '오모테나시'의 진수를 보여줌으로써 아베 총리의 방미에 앞서 양국관계에 윤활유를 공급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문에 두 딸 말리아와 샤샤는 동행하지 않는다. 미셸 여사는 일본에 이어 20∼22일 캄보디아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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