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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태양전지 비행기로는 처음으로 세계 일주에 나선 '솔라임펄스 2호기'가 18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를 이륙, 세번째 기착지인 인도 북부 바라나시로 향하고 있다. marshal@yna.co.kr |
세계일주 태양광 비행기 조종사, 인도 관료주의 비판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태양광만을 동력으로 첫 세계일주 비행에 나선 솔라임펄스 2호기 조종사가 중간 기착지인 인도의 관료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비행기를 제작한 스위스 솔라임펄스사의 공동창업자이자 조종사인 베르트랑 피카르 회장은 18일(인도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에서 비행 지원을 위한 물품의 세관 허가를 받는 것 때문에 출발이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정기관에 낼 서류를 준비하고 도장을 받는 것 때문에 이륙이 지연됐다"며 "지난 닷새 동안 도장을 받으려고 하면 매번 '내일 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만약 미래에 모험을 할 수 없다면, 그 이유는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나친 행정규제 때문일 것"이라고 썼다.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출발한 솔라임펄스 2호기는 오만의 무스카트를 거쳐 10일 오후 11시 30분께 아메다바드에 도착했다.
애초 13일 인도 중북부 우타르 프라데스 주 바라나시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비행기는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다며 한 차례 출발을 미뤘다가 결국 18일 아메다바드를 떠날 수 있었다.
비행기는 앞으로 미얀마 만들레이, 중국의 충칭(重慶)·난징(南京), 미국 하와이 등을 거쳐 7월 말∼8월 초 다시 아부다비로 돌아올 예정이다.
1인용인 솔라임펄스 2호기는 날개와 몸통에 부착된 1만 7천248개의 태양전지가 태양광을 전기로 변환해 4개의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식으로 운행되며 피카르 회장과 안드레 보스버그 솔라임펄스 최고경영자(CEO)가 교대로 조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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