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건물 내진기준 미달...보강 요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9 08: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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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내진성능 보강조치 요구"…현재 가동중단, 보강에 7∼8개월 소요 전망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건물 내진기준 미달...보강 요구

원안위 "내진성능 보강조치 요구"…현재 가동중단, 보강에 7∼8개월 소요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하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에 있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의 건물 벽 일부가 내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돼 내진성능 보강을 요구했다고 18일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시행된 하나로에 대한 구조물 내진성능 및 안전성 평가 결과 하나로를 둘러싼 외부건물의 벽체 중 4.8% 정도가 내진기준 0.2g(리히터규모 6.5)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법령상 원자로 시설은 0.2g의 지진(리히터 규모 6.5)이 발생해도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하나로 건물 벽체의 전체 면적 중 4.8% 구역의 내진 성능은 0.09g(리히터규모 5.9)∼0.19g(리히터규모 6.4)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국내에서 발생한 최대규모 지진 리히터규모 5.2는 견딜 수 있지만 내진기준 0.2g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원안위는 "보강조치가 완료된 후 보강공사 및 시공의 적절성 등을 확인, 내진 안전성을 평가해 안전성이 확인되면 원자로 재가동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보강설계와 공사에 약 7∼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로는 지난해 7월 전력계통 이상으로 일시 가동중단에 들어간 뒤 10월 계획예방정지기간이 이어져 지금까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내진성능 보강 공사가 이어지면 가동중단 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건설된 열출력 30Mw급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1995년 첫 임계에 도달해 21년째 가동되고 있다. 발전용 핵연료 조사시험과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개발, 중성자 빔을 이용한 기초연구·첨단소재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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