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5년내 100개' 주장 전문가들 "근거 충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0 0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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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위트·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그동안 제기된 비판에 반론

'북핵 5년내 100개' 주장 전문가들 "근거 충분"

조엘 위트·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그동안 제기된 비판에 반론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북한이 2020년까지 많게는 100개에 달하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주장한 미국 전문가들이 "충분한 근거를 갖고 제기한 가능성"이라고 반론을 폈다.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과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19일(현지 시간) 웹사이트 '38노스'에 게재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위트 연구원과 올브라이트 소장은 지난달 25일 2020년까지 북한이 많게는 100개까지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는 당시 이들이 제시한 북핵 확대의 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최악의 상황, 즉 북한이 아무런 내부 또는 외부적 제약을 받지 않고 모든 역량을 핵개발에 집중시킬 수 있을 때를 가정해 내놓은 예상이었다.

이후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북한이 5년 내 핵무기 100개를 보유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1년에 3∼4개 정도 제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핵확산억제·군축 연구팀장도 무기용 핵물질인 우라늄을 제조하기 위한 북한의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한 게 아니냐는 견해를 보였다.

위트 연구원과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적어도 40년 동안 핵폭탄을 개발해 왔다"며 "11년 전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가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고서 플루토늄을 생산해 왔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는 북한이 상당 기간 핵무기 기술을 개발한 것은 물론 기반 시설도 건설해 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북한이 이란과 마찬가지로 파키스탄에서 개발된 원심분리기를 사용하고 있고 이란에서 원심분리기 가동에 차질을 빚어 왔기 때문에 북한도 비슷한 상황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북한은 이미 1990년대부터 (이란보다) 향상된 가동 능력을 갖췄을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북한은 실제로 (파키스탄의) 칸 연구소에서 원심분리기 제조와 운용법을 배웠다"고 지적한 위트 연구원과 올브라이트 소장은 "동원한 수 있는 자금력이 북한의 핵물질 생산능력에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그 점 때문에 북한의 핵개발 수준에 대해 3가지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가 지난달 "북한에서 10~16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일부 민간단체나 전문가들의 추정일 뿐이지 어떤 증거도 없다"고 논평한 데 대해 위트 연구원과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 핵물질 현황에 대해) 공개된 최고급 자료들을 바탕으로 추정했고,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우라늄보다 더 광범위한 자료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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