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후원쇼핑…유통업계 사회공헌 활동 다양해진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후원 단체들의 활동 동참, 후원상품 판매 수익금 적립….
유통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종전에는 단순하게 기부금을 모아 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이를 넘어서 기업 임직원들이 도움을 받는 단체의 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 방식도 진화하는 것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10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본부에서 7천만원 규모의 '나눔릴레이'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나눔릴레이는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9월부터 해오는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한국해비타트, 월드비전, 유니세프, 엄홍길 휴먼재단, 서울 SOS어린이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이 롯데홈쇼핑과 협약을 맺고 나눔릴레이에 동참했다.
나눔릴레이는 후원단체를 임직원이 직접 선정하고 해당 단체의 활동에도 참가한다는 점에서 종전의 단순한 기금 전달과는 차이가 크다.
실제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은 지난 1월 29일과 30일 네팔 푸룸부 '쓰리머얌' 학교에서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롯데홈쇼핑&엄홍길 프룸부 휴먼스쿨 기공식'을 갖고 지역 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G마켓은 회사와 판매자, 고객이 모두 사회공헌에 동참하는 후원쇼핑 방식을 도입했다.
판매자가 등록한 후원상품을 고객이 구매하면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방식이다. G마켓은 후원상품을 등록한 판매자에게 마케팅 지원,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판매자와 고객, 쇼핑몰 모두가 상생하는 모델인 셈이다.
대형할인점인 홈플러스는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인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와 '분양하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기 반려동물을 위한 100g의 사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홈플러스에서 애견 사료인 퓨리나 원, 알포 등을 30% 할인 판매하며, 상품 1포가 판매될 때마다 100g의 사료를 유기반려동물을 위해 적립한다. 적립된 사료는 홈플러스 e파란재단을 통해 유기반려동물보호소에 전달된다.
GS홈쇼핑은 이달 말까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벌인다.
소비자가 GS샵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털모자 키트를 구입한 후 모자를 떠서 완성품을 보내면 우간다, 에티오피아, 타지키스탄 등지의 신생아에게 전달된다. 또 수익금은 해외 보건사업으로 활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참여 봉사활동의 경우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를 통해 간접적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새로운 사회공헌 방식은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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