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경제권 국민 "인터넷, 경제에 유용…도덕엔 부정적"
(워싱턴 AFP=연합뉴스) 신흥경제권 주민들은 인터넷이 교육과 경제 분야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회 도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가 32개 신흥권 국가에서 주민 3만6천619명을 면접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인터넷이 교육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개인 관계와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도 답한 비율도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36%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30%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해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특히 사회도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2%가 부정적이라고 말해 긍정적 시각(29%)을 압도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터넷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봤고 교육 수준이 높을 수록 인터넷을 유익한 것으로 보는 경향을 보였다.
퓨 리서치 센터는 이들 국가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웹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접속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흥국과 개도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인적 교류를 가장 선호하는 온라인 활동으로 삼고 있다"면서 "조사 대상자의 과반이 친구, 가족들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해 접촉을 유지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신흥국의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파키스탄이 8%로 가장 낮았고 방글라데시도 11%에 불과했다. 신흥국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칠레와 러시아는 인구 10명당 7명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지만 미국의 87%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개인용 컴퓨터(PC) 보급률을 보면 러시아가 78%로 가장 높았고 우간다는 겨우 3%였다. 32개국의 중간값은 38%였다.
한편 32개국의 휴대전화 보급률 중간값은 84%였으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 이용자만을 따지면 24%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절반을 넘는 국가는 32개국 가운데 칠레(58%)와 중국(55%) 등 단 2개국으로, 미국(58%)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반면 탄자니아와 방글라데시, 우간다, 파키스탄 등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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