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새 크론병 치료제 '몽게르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인 크론병의 새 치료제 '몽게르센'(mongersen)이 단기간에 탁월한 효과가 나타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치료제와는 달리 경구용인 몽게르센은 166명의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초기 임상시험에서 투여 2주만에 대다수 환자가 관해(寬解: remission)가 나타나는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IBD는 증상이 진정되는 관해와 재발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염증 억제 단백질인 TGF-베타의 활동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하는 이 신약은 아일랜드의 노그라(Nogra) 제약회사가 개발한 것으로 임상시험은 이탈리아의 줄리아니(Giuliani) 제약회사가 노그라 사와의 계약아래 시행했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들은 4그룹으로 나뉘어 3그룹은 2주 동안 용량을 달리해 몽게르센이 투여되고 나머지 한 그룹은 효과 비교를 위해 위약이 투여되었다.
결과는 최고 단위가 투여된 그룹은 3분의 2, 두 번째로 높은 단위가 투여된 그룹은 55%가 관해가 나타났다.
가장 낮은 단위가 투여된 그룹은 증상이 악화됐다.
효과가 이토록 빠르고 관해율이 매우 높은 것은 놀라운 결과이지만 적정 투여량을 결정하고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임상시험을 진행한 이탈리아 로마 토르 베르가타 대학 위장질환 전문의 죠바니 몬텔레오네 박사는 말했다.
또 기존 치료제들과의 효과 비교도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몽게르센의 장점은 효과도 효과지만 간편하게 경구로 투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기존 치료제들은 생물제제(biologics)로 주사하거나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한다.
생물제제는 일부 환자의 경우 처음에는 잘 듣다가 점차 약물에 대한 항체가 생겨 약효가 떨어지기도 한다.
또 기존의 치료제들은 감염, 건선 등 면역과 관련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노그라 제약회사는 미국의 셀진(Celgene) 제약회사가 이 신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질환으로 현재 완치 방법은 없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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