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권단에 새 개혁안 제출키로
EU 정상회의 후 성명…치프라스 "낙관적"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새로운 개혁안을 수일 내 제출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찾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EU 채권국 정상들은 이날 3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그리스 당국이 개혁안의 주도권을 가질 것이며, 수일 내에 구체적인 개혁안의 전체 리스트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호 신뢰의 정신에 따라 우리는 작업에 속도를 내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 짓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낙관적인 상황"이라며 "모든 당사자가 그리스의 어려움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회의는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주재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국제 채권단은 그리스로부터 자체 개혁안을 제출받고 2천400억 유로(약 287조4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6월 말까지 4개월 연장했다.
그리스는 현재 채권단으로부터 마지막 분할 지원금 70억 유로를 받기를 바라고 있으나 EU 측에서는 더 확실한 개혁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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