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된 지적장애 청년, 세종문화회관 무대 선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0 15: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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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3급 차지우(19)씨 밀알콘서트서 6분가량 연주

첼리스트된 지적장애 청년, 세종문화회관 무대 선다

지적장애 3급 차지우(19)씨 밀알콘서트서 6분가량 연주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첼리스트가 된 지적장애 청년이 세종문화회관에 모인 3천여명의 관중 앞에서 공연한다.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23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세종문회회관에서 열리는 제12회 밀알콘서트에 지적장애 3급인 차지우(19) 씨가 전문연주자로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2011년부터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차씨는 2013년초 발달장애인들로만 구성된 밀알복지재단 첼로앙상블 '날개' 단원으로 선발됐다.

차씨는 이후에도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노력을 계속했고, 결국 장애인이 아닌 전문 연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무대에 서고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국내 최대의 통합 음악회"라며 "차씨는 밀알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 소속된 전문가들과 6분가량 함께 연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씨는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주셔서 고맙다"면서 "첼로 연주를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소프라노 박지현씨, 테너 정의근씨, 바리톤 박진수씨, 바이올린 이수빈씨 등 유명 음악가들도 참가한다.

행사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드는 굿윌스토어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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