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신동혁 자서전 작가, 6·25때 미군 폭격 비판
블레인 하든 "북한인들에 강박적 기억으로 남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탈북자 신동혁 씨의 자서전을 집필한 미국 언론인 블레인 하든이 6·25 전쟁 때 미군이 북한의 주요 도시에 무차별 폭격을 가한 일을 비판하고 나섰다.
하든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증오는 "대부분 만들어졌다"면서도 "미군이 북한의 침략에 대응하면서 북한의 도시와 마을을 가리지 않고 네이팜탄을 투하한 일은 북한에서 강박적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25 당시 미군이 북한에서 "모든 움직이는 것과 건물"을 폭격하고 나서 도시 지역에 표적이 없어지자 댐을 폭격해 농지를 물에 잠기게 했고 그 기억이 북한인들에게 아직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하든은 이를 토대로 북한 정권이 '한국과 미국의 북침설' 같은 거짓들을 북한 사람들에게 주입할 수 있었고, 북한이 단순히 미치광이 정권이라는 주장도 이 점을 바탕으로 반박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하든은 "만약 북한이 혹시라도 변화하거나, 북한 정권이 무너지거나 정보에 대한 통제를 조금이라도 늦추게 된다면, (6·25) 당시의 폭격에 대한 미국의 사과는 65년간의 증오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