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 재난지휘버스 첨단화…국비 미지급 '발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3 05: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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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 재난지휘버스 첨단화…국비 미지급 '발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열악한 소방장비가 여러 차례 지적된 가운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올해 재난현장 지휘버스와 사다리차 등 장비를 개선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본부는 우선 도입한 지 12년이 지난 통합지휘버스를 새 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새 버스 안에는 실시간 정보 수집과 분석, 관계기관 합동 작전을 지원하는 첨단 전자장비가 설치된다.

53m 규모 소방사다리차 3대와 400m까지 소화수를 보낼 수 있는 고성능 펌프차 2대도 보강한다. 현재 서울에는 소방사다리차 51대, 고성능펌프차 119대가 있지만 상당수가 낡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드론(drone, 무인정찰기)과 소방학교에서 개발 중인 소방로봇을 수난사고 현장이나 고층건물 화재 현장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소방장비 구매추진단을 상설 운영해 소방장비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장비를 맞춤형으로 주문 제작할 계획이다. 소방산업기술원 등 소방분야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본부는 아울러 소방관 전원이 개인보호장비를 보유하게 하고, 2017년까지 소방차량 노후율도 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3년간 83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소방장비 구입 때는 지원금을 한시적으로 지급하고 지방비와 소방안전교부세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제때 지급되지 않는 국비가 장비 개선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서울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차량 관련 예산만 보더라도 올해 142억원 중 61억원이 국비인데 4월이 다 돼가도록 아직 예산이 내려오지 않았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부는 이달 소방차운용사 자격인증 운영규정을 제정해 현재 약 70%인 운전요원 자격인증율을 2017년까지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소방학교에 소방차량 분야 교수요원을 확보하고 소방산업기술원, 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전문교육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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