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몬산토 맞설 토종 종자업체 육성"< WSJ>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3 09:39:17
  • -
  • +
  • 인쇄

"중국, 몬산토 맞설 토종 종자업체 육성"< WSJ>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중국이 몬산토와 같은 세계적 종자업체에 맞설 토종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 제2위의 종자시장인 중국이 듀폰, 신젠타 등 세계적 종자업체에맞서 17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인 자국 시장을 지키려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후난신다신(湖南新大新)이란 회사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등록된 종자업체 오리진 애그리텍을 주당 2.5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다.

중국의 첫 유전자변형(GMO) 옥수수에 대한 판권을 갖고 있는 오리진 애그리텍은 작년 11월 인수를 거부했으나 신다신은 재차 인수를 준비 중이다.

이는 중국이 종자업에 대한 연구 개발(R&D) 지출을 상당히 늘리는 동안 토종 업체가 외국 거대 기업들에 맞서 시간을 벌어주길 바라는 것과 맞물려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은 외국 종자업체들의 경우 조인트벤처를 하더라도 소수 지분만을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 벤처업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현재 20% 정도나 토종 업체보다 품질이 더 좋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농부들과 분석가들은 전망한다.

중국 당국은 영세한 토종 종자 업체들을 재편해 2011년 8천700개에서 작년 5천200개 정도로 줄였다. 리서치 회사 CC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종자업 인수합병 건수는 2012년 당시보다 3배였다.

그러나 중국 최대 종자업체인 위안룽핑(袁隆平)의 경우 2013년 R&D 지출이 총 1천500만 달러로 몬산토의 1%도 채 안 됐다.

분석가들은 중국 종자업체들이 R&D에 힘쓰지 않으면 중국이 나중에 시장을 완전히 개방했을 경우 토종 기업들은 중간 상인 역할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가축용 GMO 사료의 수입은 허용하지만 사람이 소비하는 GMO 식품은 파파야만 빼고 다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GMO 식품의 상업적 생산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