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4년 만에 '건조경보'…산불예방 '비상'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 일부 지역에 14년 만에 건조경보가 발령되면서 산림관리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23일 오전 4시를 기해 광주, 과천, 성남, 동두천, 포천, 구리시 등 6개 시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를 경보로 대치했다.
경기도에 건조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1년 3월 24일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경기도 전역에 건조경보가 내려졌다.
건조주의보는 35% 이하의 실효습도가 이틀 이상 계속되는 등 건조한 날씨가 예상될 때 내려지며 25% 이하의 실효습도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로 격상된다.
또 실효습도가 특보 기준에 약간 못 미치더라도, 기상청이 기상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실효습도는 광주시 27%, 과천 28%, 성남 27% 등이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데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기압권에 들어가면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해 비소식도 없는 상태여서, 기준치에 약간 못 미치지만 경보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평택과 안산시를 제외한 경기도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경기지역에 건조경보까지 내려지면서 산림관리 당국은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산림청 산하 수원국유림관리소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기동단속팀을 가동,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는 5월 15일까지 산불조심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를 비롯, 도내 일선 시군들도 각기 산불감시단을 가동하고 산불예방 홍보에 나서는 등 화재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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