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지방선거서 사르코지 정당 극우정당 제치고 1위(종합3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3 18: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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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고실업률에 집권 사회당 3위로 뒤처져…기세 올리던 극우전선 2위 그쳐
최종 개표결과 UMP 29%, FN 25%, PS 21.5% 득표 순


佛 지방선거서 사르코지 정당 극우정당 제치고 1위(종합3보)

경기침체·고실업률에 집권 사회당 3위로 뒤처져…기세 올리던 극우전선 2위 그쳐

최종 개표결과 UMP 29%, FN 25%, PS 21.5% 득표 순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1위를 차지했다.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PS)을 앞서며 주류 정당으로 확실히 자리 매김했다.

프랑스 내무부의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대중운동연합 등 우파는 1차 투표에서 29%의 득표율로 국민전선(25%)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사회당은 21.5%로 3위에 그쳤다.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변화를 원하는 민심이 확인됐다"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도(departement)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현재 101개 도 가운데 절반이 넘는 61개 도를 장악한 사회당은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인한 민심이반으로 제3당으로 뒤처졌다.

사회당은 지난해 3월 코뮌(시 또는 구)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와 5월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또 한 번 선거 패배가 예상된다.

대중운동연합과 국민전선은 이번 선거 전 각종 여론 조사에서 근소한 차로 1, 2위를 다투었다.

국민전선은 애초 예상에는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지만 최근 각종 선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민전선은 앞서 지난해 3월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다인 11명의 자치단체장을 배출하면서 1972년 창당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어 지난해 5월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25%의 득표율로 프랑스 제1당에 올랐으며 이어 9월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2명의 의원을 당선시키면서 상원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국민전선은 지지부진한 경기 회복과 높은 실업률, 지난 1월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파리 연쇄 테러로 드러난 이슬람교도의 프랑스 사회 동화와 이민자 문제 등의 이슈를 선점하면서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높은 지지를 받았다.

사회당 소속의 마뉘엘 발스 총리는 "극우정당이 프랑스 제1 정당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전선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을 환영했다.

르펜 대표는 선거 기간 자신의 정당을 노골적으로 비난해 온 발스 총리를 겨냥해 "아주 많은 이들이 국민전선에 투표했다"면서 "발스 총리는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곳에서는 29일 1, 2위 득표자 간 또는 1, 2위 득표자, 선거구 총 유권자 수의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사회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하는 경우 사회당 지지자들은 국민전선의 당선을 막기 위해 2차 결선 투표에서 대중운동연합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중운동연합이 이번 선거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발스 총리는 결선 투표에서 "모든 유권자가 극우정당에 대항해 좌파 또는 우파 공화 후보에게 표를 던져달라"고 촉구했다.

사르코지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국민전선 지도자들과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르코지는 자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지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좌파 정당이나 국민전선 지지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처음으로 개인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 각 1명으로 구성된 후보자 한 쌍에게 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현재 16%에 불과한 여성 도의원 비율은 이번 선거 이후 50%로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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